5월의 화려한 첫 연휴..
보람 있게 보냈는지는 모르겠다.. 어린이날이라고 부모님과 아내,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바닷가에 갔다오기는 했다...
토요일에는 5년 전에 졸업했던 애들하고 점심 먹고 수다를 떨었고 일요일에는 뭘 했지 ?
하여튼 영화를 틈틈히 보기는 했다.
아.. 그리고 금요일 체험학습(소풍)에는 뮤지컬 <온 에어>를 봤다.
이번 주는 어쩌다 보니 좀 덜 알려진 영화가 많다.
1. 인 더 풀, 미키 사토시 감독, 일본, 2005
2. 첫사랑, 하나와 유키나리, 일본, 2006
3. 척 앤 래리, 데니스 듀간, 미국, 2007
4. 꿀벌 대소동, 스티브 히크너, 사이몬 J 스미스, 미국, 2007
위 영화들에 대한 언급을 보시려면 '더 보기'를 클릭하시기를....
인 더 풀
감독 : 미키 사토시
주연 : 마츠오 스즈키, 오다기리 죠, 이치카와 미와코
감상 매체 : DVD
2004, 일본
이 영화를 보려고 DVD를 산 것은 순전히 지난 겨울에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봤기 때문이다. <인 더 풀>은 <공중그네>와 마찬가지로 오쿠다 히데오가 만들어낸 캐릭터 이라부 이치로를 등장시킨 전편에 해당하는 소설이 원작이다.
개인적으로 <공중그네>를 아주 재미있게 읽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꽤 흥미로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영화화가 잘 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꽤 흥미로운 소품을 만든 바 있는 미키 사토시의 연출은 너무 TV적이라고나 할까.. 재미가 없다.. 개인적으로 포복절도할만한 영화를 기대한 나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이라부 캐릭터와는 좀 다른 마츠오 스즈키의 연기도 밋밋한 편이었고.... 이 영화판에서의 이라부는 좀 소극적이라고나 할까...
별로 마음에 드는 영화는 아니었다.
첫사랑
감독 : 하나와 유키나리
주연 : 미야자키 아오이, 코이데 케이스케, 미야자키 마사루
감상 매체 : DVD
2005, 일본
이 영화의 DVD를 산 이유는 사실 미야자키 아오이 때문이다. 이 배우를 처음 봤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반듯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좀 전형적인 영화였던 한일합작영화 <첫눈>과 이 영화를 능가하는 고독감을 선사하는 <좋아해>의 우울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배우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이 영화 <첫사랑>에서도 괜찮게 느껴진다.
문제는 이 영화의 리듬이 적응하기 꽤 어렵다는 건데 '전공투'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일종의 범죄/멜러 영화인 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운 것은 좋은데 너무 답답하다고나 할까..
좀 겉멋이 든 고독감 이상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나카하라 미스즈라는 소설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고 아직까지 미결인 실제 강도사건을 소재로 한 것은 좋지만 주요 등장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텅 비어있다고나 할까 관계의 연결성이 미흡한 편이다. 한 마디로 설정은 있는데 이음새가 없다고 할까..
초보 연출자들이 흔히 범하는 이야기는 이것 저것 꺼내 놓고 수습은 잘 못하는 경향을 이 영화 역시 보여준다. 한 마디로 범작이다.
척 앤 래리
감독 : 데니스 듀간
주연 : 아담 샌들러, 케빈 제임스, 제시카 비엘
감상 매체 : HD 소스
2007, 미국
따지고 보면 난 데니스 듀간이 만든 두 편의 코미디를 꽤 좋아하는 편이었다. 아담 샌들러가 나오는 골프 코미디 <해피 길모어>와 롭 슈나이더, 데이빗 스페이드, 존 헤저가 패거리로 나온 야구 코미디 <벤치워머스>를 모두 킬킬거리며 봤는데, '루저'라고 불리우는 인간들이 '위너'들을 어처구니 없이 깨버리는 쾌감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왠지 모르겠지만 데니스 듀간의 영화들은 주인공들이 바보스러울 수록 더 즐거워지는 편인데 그에 비하면 <척 앤 래리>의 두 주인공인 척(아담 샌들러)과 래리(케빈 제임스)는 상당히 멀쩡한 인물들이다. 물론 두 인물이 다 문제가 있기는 하다. 척은 전형적인 플레이보이 마초고 래리는 사별한 아내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미국 사회에서 꽤 영웅 대접은 받고 있는 소방관들이기도 하다.
소방관들은 9/11 이후 더욱 부각된 직업이고 이들의 소득 수준은 평범한 편이지만 어쨌든 상당히 터프한 인물들로 영화에서는 묘사된다...(소방관들 나쁘게 그린 할리우드 영화는 아직 못봤다..)
코미디는 늘 기존 관념과의 차이를 가지고 웃음을 만드는데 이 영화에서는 터프한 소방관들이 동성애자 부부로 맺어진다는 설정을 가지고 웃음을 만들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파괴력이 약한 편이라고 할까..
듀간의 웃기는 영화들이 약간 정신이 나간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척 앤 래리>는 너무 얌전한 편이다. 조연으로 댄 애크로이드, 빙 라임스, 스티브 부세미까지 출연하고 리처드 챔벌레인, 데이빗 스페이드, 롭 슈나이더가 카메오로 출연하지만 이 영화의 활력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영민한 각본가 알렉산더 페인이 참여한 각본은 정치적으로는 꽤 온당한 이슈를 가지고 잘 놀지만 데니스 듀간과 아담 샌들러와 썩 들어맞는다는 느낌은 주지 못한다.
꿀벌 대소동
감독 : 스티브 히크너, 사이몬 J 스미스
주연 : 제리 세인펠드, 르네 젤위거, 매튜 브로데릭
감상 매체 : DVD
극장에서는 더빙판을, DVD로는 자막판을 봤다.
매우 깔끔한 뉴욕식 유머를 구사하는 이 영화는 주연 목소리를 맡은 제리 사인필드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용두사미식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편이다.
뭐.. 어쨌든 나중에 리뷰를 쓸 것 같으므로 코멘트는 이 정도로...
보람 있게 보냈는지는 모르겠다.. 어린이날이라고 부모님과 아내, 아이를 데리고 가까운 바닷가에 갔다오기는 했다...
토요일에는 5년 전에 졸업했던 애들하고 점심 먹고 수다를 떨었고 일요일에는 뭘 했지 ?
하여튼 영화를 틈틈히 보기는 했다.
아.. 그리고 금요일 체험학습(소풍)에는 뮤지컬 <온 에어>를 봤다.
이번 주는 어쩌다 보니 좀 덜 알려진 영화가 많다.
1. 인 더 풀, 미키 사토시 감독, 일본, 2005
2. 첫사랑, 하나와 유키나리, 일본, 2006
3. 척 앤 래리, 데니스 듀간, 미국, 2007
4. 꿀벌 대소동, 스티브 히크너, 사이몬 J 스미스, 미국, 2007
위 영화들에 대한 언급을 보시려면 '더 보기'를 클릭하시기를....
인 더 풀
감독 : 미키 사토시
주연 : 마츠오 스즈키, 오다기리 죠, 이치카와 미와코
감상 매체 : DVD
2004, 일본
이 영화를 보려고 DVD를 산 것은 순전히 지난 겨울에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봤기 때문이다. <인 더 풀>은 <공중그네>와 마찬가지로 오쿠다 히데오가 만들어낸 캐릭터 이라부 이치로를 등장시킨 전편에 해당하는 소설이 원작이다.
개인적으로 <공중그네>를 아주 재미있게 읽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꽤 흥미로운 캐릭터이기 때문에 영화화가 잘 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꽤 흥미로운 소품을 만든 바 있는 미키 사토시의 연출은 너무 TV적이라고나 할까.. 재미가 없다.. 개인적으로 포복절도할만한 영화를 기대한 나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이라부 캐릭터와는 좀 다른 마츠오 스즈키의 연기도 밋밋한 편이었고.... 이 영화판에서의 이라부는 좀 소극적이라고나 할까...
별로 마음에 드는 영화는 아니었다.
첫사랑
감독 : 하나와 유키나리
주연 : 미야자키 아오이, 코이데 케이스케, 미야자키 마사루
감상 매체 : DVD
2005, 일본
이 영화의 DVD를 산 이유는 사실 미야자키 아오이 때문이다. 이 배우를 처음 봤을 때는 그냥 그랬는데 반듯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좀 전형적인 영화였던 한일합작영화 <첫눈>과 이 영화를 능가하는 고독감을 선사하는 <좋아해>의 우울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배우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이 영화 <첫사랑>에서도 괜찮게 느껴진다.
문제는 이 영화의 리듬이 적응하기 꽤 어렵다는 건데 '전공투'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일종의 범죄/멜러 영화인 이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운 것은 좋은데 너무 답답하다고나 할까..
좀 겉멋이 든 고독감 이상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나카하라 미스즈라는 소설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했고 아직까지 미결인 실제 강도사건을 소재로 한 것은 좋지만 주요 등장 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텅 비어있다고나 할까 관계의 연결성이 미흡한 편이다. 한 마디로 설정은 있는데 이음새가 없다고 할까..
초보 연출자들이 흔히 범하는 이야기는 이것 저것 꺼내 놓고 수습은 잘 못하는 경향을 이 영화 역시 보여준다. 한 마디로 범작이다.
척 앤 래리
감독 : 데니스 듀간
주연 : 아담 샌들러, 케빈 제임스, 제시카 비엘
감상 매체 : HD 소스
2007, 미국
따지고 보면 난 데니스 듀간이 만든 두 편의 코미디를 꽤 좋아하는 편이었다. 아담 샌들러가 나오는 골프 코미디 <해피 길모어>와 롭 슈나이더, 데이빗 스페이드, 존 헤저가 패거리로 나온 야구 코미디 <벤치워머스>를 모두 킬킬거리며 봤는데, '루저'라고 불리우는 인간들이 '위너'들을 어처구니 없이 깨버리는 쾌감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왠지 모르겠지만 데니스 듀간의 영화들은 주인공들이 바보스러울 수록 더 즐거워지는 편인데 그에 비하면 <척 앤 래리>의 두 주인공인 척(아담 샌들러)과 래리(케빈 제임스)는 상당히 멀쩡한 인물들이다. 물론 두 인물이 다 문제가 있기는 하다. 척은 전형적인 플레이보이 마초고 래리는 사별한 아내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미국 사회에서 꽤 영웅 대접은 받고 있는 소방관들이기도 하다.
소방관들은 9/11 이후 더욱 부각된 직업이고 이들의 소득 수준은 평범한 편이지만 어쨌든 상당히 터프한 인물들로 영화에서는 묘사된다...(소방관들 나쁘게 그린 할리우드 영화는 아직 못봤다..)
코미디는 늘 기존 관념과의 차이를 가지고 웃음을 만드는데 이 영화에서는 터프한 소방관들이 동성애자 부부로 맺어진다는 설정을 가지고 웃음을 만들려고 한다.
결과적으로 파괴력이 약한 편이라고 할까..
듀간의 웃기는 영화들이 약간 정신이 나간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척 앤 래리>는 너무 얌전한 편이다. 조연으로 댄 애크로이드, 빙 라임스, 스티브 부세미까지 출연하고 리처드 챔벌레인, 데이빗 스페이드, 롭 슈나이더가 카메오로 출연하지만 이 영화의 활력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영민한 각본가 알렉산더 페인이 참여한 각본은 정치적으로는 꽤 온당한 이슈를 가지고 잘 놀지만 데니스 듀간과 아담 샌들러와 썩 들어맞는다는 느낌은 주지 못한다.
꿀벌 대소동
감독 : 스티브 히크너, 사이몬 J 스미스
주연 : 제리 세인펠드, 르네 젤위거, 매튜 브로데릭
감상 매체 : DVD
극장에서는 더빙판을, DVD로는 자막판을 봤다.
매우 깔끔한 뉴욕식 유머를 구사하는 이 영화는 주연 목소리를 맡은 제리 사인필드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용두사미식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편이다.
뭐.. 어쨌든 나중에 리뷰를 쓸 것 같으므로 코멘트는 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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