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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술 때문에... 소마의 디비디디비기(무비스트)



낮술 Daytime Drinking, 노영석 감독, 2008

<낮술>은 유쾌한 영화다.

부제로 '귀 얇고 여자 좋아하는 남자의 강원도 오딧세이'라고 불러도 좋을 이 영화는 시작부터 술 마시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실연을 당한 후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즉흥적인 정선 여행을 떠나기로 한 혁진(송삼동).
하지만, 술자리 약속이 다 그렇듯 정선 터미널에 도착한 것은 혁진 혼자 뿐이다.
영화는 이때부터 예정되지 않은 길을 가게되는 혁진의 뒤를 쫓는다.
혁진의 일정은 말 그 대로 '궁상'맞다.

영화 속에서 일행도 없이 홀로 시간을 보내야 하는 혁진은 '20대 속물 남자'의 전형을 보여준다.
친구의 말을 따라 경포대 앞에서 결국 '끝내주는 라면과 소주 한 잔'을 하지만 동행 없는 여행의 소주잔은 쓰고 춥기만 할 뿐이다.
그는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신도 혼자 여행을 왔다'는 미심쩍은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여념이 없지만, 정작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한 '잠재된 바람둥이'로서의 한계를 보이다 결국 곤경에 처하고 만다.


* 영화에서 가장 웃기는 장면 중 하나.

<낮술>이라는 제목처럼 영화내내 '술'을 마시는 주인공 혁진은 늘 타의에 의해 과음을 거듭하고 결국은 이 때문에 큰 곤경에 처하고 만다.
<낮술>은 결국 '주체성'을 갖추지 못한 미성숙한 남자의 좌충우돌 모험담과 같은 영화다.

다른 희극의 주인공들처럼 혁진은 늘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타의에 의해 끌려다니는 시간을 보낸다. 물론 그 근저에는 그의 마음 속에 내재된 '욕망'이 그의 행동을 추동하는 것은 물론이다.
<낮술>은 내내 웃기는 이 남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남자들 또는 보편적인 보통 남자들 속에 담긴 특유의 속물성에 대한 유머를 가득 담고 있다.


* 연짝 술을 마셔 속이 쓰린데도 '정력에 좋다'는 말에 혁진은 즉시 술을 마신다.

특히 속옷 차림으로 거리에 버려져 놓는 상황까지 몰려 놓고도 '정력에 좋다'라는 말에 그냥 넘어가버리는 혁진의 모습은 강력한 웃음을 주는 장면이다. <낮술>은 부족한 예산을 생생한 현장감으로 변이시키고 이렇게 만만치 않은 웃음으로 무장한 영화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혁진은 점점 설상가상의 상황으로 몰리고 우리는 그런 혁진의 모습을 보면서 은은한 웃음을 멈출 수 없게 된다. 이 못난 남자가 끝까지 버리지 못하는 속물성을 드러내는 마지막 장면은 유쾌한 보너스~,



* 감상 매체 : DVD

낮술
감독 : 노영석
주연 : 송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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