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넌트
감독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촬영 : 엠마뉴엘 루베즈카
2015년작, 롯데시네마 안산에서...
레버넌트의 플롯을 단순히하면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극'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단순한 플롯을 넘어서는 '통증의 감각'을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한 영화다.
엠마뉴엘 루베즈카의 촬영은 주관적 시점샷과 척박하고 광포한 자연을 담은 와이드샷을 번갈아 가며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고난한 상황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담아낸다.
앰비언트가 강조된 음향 효과와 류이치 사카모토를 비롯한 공명하는 배경 음악이 휘몰아치면서..
이 '피로'가득한 복수극의 향방은 '운명'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한다.
저 거대한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들의 추잡한 모습들...
이 영화에서 '복수'는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의 한 테마일 뿐이다.
그러기에...
영화의 마지막에서 글래스는 그가 잠시 만났던 포니족 친구(결국 백인들에게 살해당하는...)가 남긴 말을 떠올린다.
'복수는 나의 것이 아니다. 신의 손에 따른다.'
디카프리오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의 고통어린 연기는 찬사받을 만한 것이다.
오스카를 받든 그렇지 않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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