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 지루한 판타지 영화 보고 주절 주절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감독 : 루퍼트 샌더스

출연 :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 햄스워스, 샘 클라플린

2012년작, 블루레이


몇 년간 사놓은 블루레이는 많고 바쁘다는 핑계로 안 본 영화는 엄청 많더군요.

밤에 중1되는 아들이랑 보려고 선택하다보니 선택에 한계는 있고, 마침 올 해 속편도 나온다고 해서 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 나올 때 즈음에 여러가지 동화 각색의 영화들이 나온 것 같은데요.

대충 [레드 라이딩 후드](2011), [헨젤과 그레텔 : 마녀 사냥꾼](2013) 등이 생각납니다.

아 참.. 이 영화 말고 타셈 싱 감독의 [백설 공주 (Mirror,Mirror](2012)]도 있었군요.

개인적으로는 아주 막나가기로 작정한 영화였던 [헨젤과...]이 이 영화 [스노우 화이트...]보다는 더 낳게 느껴집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 매력적인 부분이 있겠습니다만, 사실 전 이 영화의 전체적인 구조가 원작 동화의 늘리기 버전처럼 느껴졌어요.

동화들에 여러가지 살을 붙여서 그럴 듯한 판타지 영화로 만들려는 시도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동감하기는 쉽지 않더군요.


십수년을 갖혀지내던 스노우 화이트가 여전사로 변화하는 과정이라던지, 헌츠맨이 마법에 걸린 스노우 화이트의 키스 구원자라는 것이라는 설정 자체는 새롭지만, 솔직히 이 영화 안에서 그런 전개가 잘 납득가지 않았어요. 영화의 사실성을 논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영화적 논리를 말하는 거죠.

헌츠맨과 스노우 화이트의 화학 작용이 납득이 안되고요... 

여정을 통해 연인이 된다는 설정은 많이 있는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스노우 화이트와 크리스 햄스워스의 헌츠맨이 연인이라는 느낌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의 일곱 난쟁이들로 등장한 배우들이 너무 아깝더군요. 대부분 영국  출신의 중후한 배우들인 이안 맥쉐인, 레이 윈스턴, 밥 호스킨스, 에디 마산, 닉 프로스트 등이 그냥 소비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금년에 나오는 속편은 헌츠맨 중심으로 샤를리즈 테론의 여왕과의 대결 구도라니 좀 더 집중이 잘 되는 영화일 수도 있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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